믿고 맡겼더니… 고객 보험금 6억 꿀꺽한 보험설계사 구속

입력 2015-05-18 15:16

보험 지식이 부족한 노인들을 상대로 보험관리를 해주겠다고 접근해 관리하던 보험을 해약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보험 설계사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8일 위탁 받아 관리하던 보험을 해약하는 등 수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모 생명보험사 설계사 A(47·여)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08년 10월경부터 2013년 6월경까지 자신이 관리하던 피해자 5명의 보험을 해약하거나 보험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수십 회에 걸쳐 6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험 관련 지식이 없는 노인 등을 상대로 ‘보험관리를 해주겠다’며 접근해 노후 대비 보험상품에 가입하도록 권유했다. 이후 ‘수익이 좋은 보험상품에 가입해 고수익을 올려 주겠다’고 속여 해약을 유도하거나 약관대출을 받게 해 자신의 계좌로 이체 받아 주식에 투자하거나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