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 다리가 불편한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했는데 멀쩡한 아줌마가 차지해버렸다는 어이없는 한 SNS 유저의 이야기가 눈에 띈다.
15일 올라온 사연인데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여서인지 해당 커뮤니티 주말 베스트글로 선정됐다.
글쓴이는 그 날도 버스를 타고 이어폰을 낀 채 게임에 열중이었다고 한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아저씨 한분과 아줌마부대가 탔는데 별 노인도 아니어서 글쓴이는 그냥 자리에 앉아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게임기 밑으로 보니 맞은 편에 아저씨 다리가 보였는데, 나이는 한 50~60정도 돼보였고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었다.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글쓴이가 그 남성을 향해 “아저찌 여기…”라고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좀 전 그 남성과 같이 탔던 아줌마부대 중 한명이 “내가 앉아야겠다”며 잽싸게 앉아버리는 것.
분명히 글쓴이가 자리를 배려한 대상이 아저씨인줄 알면서도 그런 몰상식한 행동을 한 것이다. 그 아줌마도 50~60대 정도로 보이기는 했지만 자리를 양보해야할 정도의 노인은 아니어서 더 괘씸했는데, 이 아줌마 그걸 의식했는지 앉자마자 친구들과 큰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뭐라 할려고 하는데 이 모습이 기가 막혔는지 그 아저씨에게 자리를 피해주는 다른 아줌마가 있어 그냥 참았다”며 “(나는) 나이 먹으면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진짜 나이 곱게 먹으시길, 아줌마”라고 마무리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개념없는 사람들 많네요” “그래도 한마디 하셨어야죠” “저렇게 나이 먹지는 말아야지” “어디 가나 진상은 있는가봐요” 등의 쓴소리를 남겼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장애인에게 양보한 좌석, 낼름 낚아채는 무개념 아줌마…버스 칸 진상 풍경
입력 2015-05-18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