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총장 전광식)는 태권도선교학과 1학년 신입생들이 교내 노천 광장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우들을 위해 게릴라 시범 공연을 펼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게릴라공연은 쉼 없이 공부하는 학우들에게 잠시나마 웃음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콩트를 겸한 태권도 시범 공연이다.
학과장 이정기 교수는 “학생들이 4년 동안 날마다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과 동시에 함께 하는 학우들을 섬기는 모습이 대견스럽다”며 “계속적인 발전을 기대하며 기도한다”고 말했다.
해외 선교사로 파송할 태권도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2008년 만들어진 고신대 태권도선교학과는 개설 7년 만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김상원씨가 대한태권도협회 소속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으로 선발된 것을 포함해 지난해에 3명이 국가대표 시범단으로 뽑혔다.
이 교수는 “태권도선교학과 학생들이 믿음은 물론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교회 부흥을 위해 태권도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역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이에 부응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러시아 국립체육대학과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아시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감독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태권도선교학과는 매년 3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군에 입대하거나 휴학한 인원을 빼면 현재 100여명이 재학 중이다. 이 중 대부분이 장단기 선교에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전문인 선교사를 보내 달라”는 현지 선교사들의 요청에 따라 졸업생 이수연양과 재학생 임동준군을 고신총회 세계선교위원회 소속 선교사로 각각 페루와 이스라엘로 파송했다. 두 학생은 선교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4명의 졸업생이 호주와 요르단, 터키 등에 파송돼 태권도 선교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태권도선교학과 학생들은 매년 전국 70여개 교회를 순회하며 시범공연을 하고, 여름방학에는 해외 선교지를 방문한다.
이 교수는 “복음에 대해 닫혀 가는 시대 속에서 태권도는 나라와 언어, 인종, 국경을 초월해 마음을 열게 만드는 매개체”라며 “학생들을 잘 훈련시켜 매년 졸업생의 80% 이상을 선교사로 해외에 파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고신대 태권도선교학과,게릴라 공연
입력 2015-05-18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