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승리 효과로 2주 연속 상승하던 당청 지지율이 공무원연금 개혁 갈등으로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2015년 5월 2주차(11~15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1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0.8%p 하락한 43.4%(매우 잘함 12.7%, 잘하는 편 30.7%)로 지난 2주 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상승한 51.2%(매우 잘못함 31.9%, 잘못하는 편 19.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6.0%p에서 1.8%p 벌어진 7.8%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5.4%.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30대와 40대, 사무직, 중도층, 영남권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4·29재보선 승리 효과가 약화되고,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 개혁,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0.5%p 하락한 40.8%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2%p 반등한 29.2%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4.3%p에서 2.7%p 좁혀진 11.6%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5%p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0%p 감소한 23.7%.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수도권, 40대와 30대, 사무직, 중도층에서 나타났는데, 4·29재보선 승리 효과가 주춤해지고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한 당·청 갈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상승은 주로 서울과 호남권, 50대와 40대, 사무직과 자영업,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나타났는데, 재보선 패배로 이탈했던 지지자들이 진보층을 중심으로 재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5월 11일부터 5월 1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5.9%, 자동응답 방식은 5.9%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긴급] “朴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 동반 하락” 연금 개혁 당청 갈등 영향
입력 2015-05-18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