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길이 험난해졌다.
맨유는 1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날과 1대 1로 비겼다. 리그 폐막을 한 경기 남기고 20승9무8패(승점 69)로 4위를 지켰다.
프리미어리그 4위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의 하한선이다. 다만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순위는 3위까지다. 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했던 맨유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상황만으로도 수모다.
맨유는 이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아스날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29분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26·스페인)의 선제골로 앞섰다. 그러나 경기 종료를 8분 앞둔 후반 37분 수비수 타일러 블랙켓(21·영국)의 자책골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맨유는 한 경기 덜 치른 3위 아스날(21승8무7패·승점 71)과 승점 2점차다. 자력으로는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아스날은 남은 두 경기 가운데 한 번만 승리하면 최소 3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맨유는 최종전에서 이겨도 4위를 확정한다.
맨유의 마지막 상대는 헐시티, 아스날의 남은 상대는 선덜랜드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다. 맨유와 아스날에는 모두 상대적 약체다. 아스날의 3위가 유력하다.
아스날의 경우 준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 폐막까지 한 경기 남은 2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승점 76)와 승점 5점차다. 아스날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맨시티가 최종전에서 패배하면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맨시티의 최종전 상대는 ‘다크호스’ 사우스햄튼이다.
첼시(승점 84)는 이미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상대는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 선덜랜드다. 5위 리버풀(승점 62)은 한 경기 남은 상황에서 4위권과 승점 7점차로 벌어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놓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맨유, 챔스리그 직행권 또 놓칠 듯… 프리미어리그 4위 유력
입력 2015-05-18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