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수출지원대책 마련

입력 2015-05-18 10:28
정부가 수출 부진의 원인이 무역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있다고 보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수출지원대책을 마련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주요 경제연구원장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어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와 경쟁국의 수출 흐름을 점검한 뒤 새로운 수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윤 장관은 “우리 수출은 주요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교역둔화, 저유가 등 대외여건 변동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의 탈(脫)가공무역과 산업자급률 제고,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며 “무역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수출 정책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새로운 수출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한중 분업구조 변화에 대응, 글로벌 밸류체인(GVC) 고려한 수출전략,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한 자발적인 사업재편 노력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부적인 수출지원대책을 다음달까지 내놓을 방침이다. 윤 장관은 “수출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무역환경 변화, 업종별 수출 경쟁력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중 업종별 수출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 김준동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김동석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곽창호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