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귀빈석 갑질’ 논란에 휘말리며 뭇매를 맞았던 가톨릭관동대 총학생회장이 사과문을 올렸다.
총학생회장은 17일 밤 가톨릭관동대학교 학생회 페이스북에 “불미스러운 논란을 만들어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면목이 없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매체들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과 그에 달린 비판의 글들을 보며 미처 악습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저의 욕심이었음을 깨달았다”며 “논란을 만든 제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또 저를 믿고 함께해주는 총학생회 구성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총학생회장은 “부족한 리더의 행동으로 인해 총학생회 집행부들까지 괜한 오해와 질타를 안고 가는 것 같아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 속 한 명이었다고 밝힌 한 단과대학 학생회장 A씨도 사과의 글을 올렸다.
“진심으로 잘못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한 A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많은 생각과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깊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과대학 학우들의 대표라는 것을 망각하고 개인의 욕심에 시정되어야 할 악습을 당연하게 여기고 즐겼다”고 적었다.
A씨는 “신중하지 못했던 저희로 인해 불편을 겪은 학우분들과 학교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14일부터 ‘관동대 총학생회의 위엄’이라는 제목으로 가톨릭관동대 축제 사진이 인터넷에 번졌다.
양복을 차려 입은 총학생회 간부들이 무대 앞 귀빈석에 앉아있고 일반 학생들은 군복을 입은 청룡회 소속 학생들이 인간 바리케이트를 친 뒤쪽에 서 있는 모습에 ‘축제 귀빈석 갑질’ 논란이 일었다.
진서연 대학생기자
가톨릭관동대 총학생회장 ‘축제 귀빈석 갑질’ 사과…“악습이라 생각하지 못해”
입력 2015-05-18 05:49 수정 2015-05-18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