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리(27·춘천시청)가 마침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한풀이에 성공했다.
오혜리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엿새째 여자 73㎏급 결승에서 중국의 정수인을 5-4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11년 경주 대회 같은 체급에서 딴 은메달이 세계대회 성적의 전부였던 오혜리는 드디어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아울러 오혜리는 여자 49㎏급 하민아(경희대)와 53㎏급 임금별(전남체고), 남자 54㎏급 2연패를 이룬 김태훈(동아대)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의 네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오혜리는 전날 8강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67㎏초과급 금메달리스트인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를 13-4로 완파하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날 4강에서는 재키 갤로웨이(미국)에게 3라운드 종료 직전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6-5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세계태권도]오혜리, 여자 73㎏급서 금메달 한풀이
입력 2015-05-18 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