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틴이 아이스하키 스타?

입력 2015-05-18 00:49 수정 2015-05-18 01:23

블라디미르 푸틴(62) 러시아 대통령이 아이스하키 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다고 외신들이 18일 보도했다.

푸틴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북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벌어진 나이트하키리그 시범경기에 등번호 70번을 달고 출전, 8골을 잇따라 넣어 18-6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푸틴의 골은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에서 뛰다 은퇴한 스타플레이어 파벨 부레, 발레리 카멘스키의 도움을 받았고 상대팀은 그가 골을 넣을 때 적극 저지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나이트하키리그는 40대 이상의 선수로 구성된 아마추어팀의 전국 하키 대회로 러시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축제다.

세계2차대전 종전 70주년 기념 이벤트의 하나로 열린 이번 대회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지켜봤으며, 러시아 국방장관도 3골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근육질 상반신을 드러낸 채 낚시하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남성미를 과시해왔다.

아이스하키 경기 출전은 2개월 전 그가 갑자기 공식석상에서 사라지면서 대두됐던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는 효과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위터 등에서는 북한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생전 골프에 나서 18개 홀 가운데 11개 홀 홀인원을 포함해 38언더를 쳤다는 북한 보도를 상기시키며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소개했다.

김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