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믿거나 말거나… 세계챔피언 홀리필드 ‘다운시킨’ 밋 롬니

입력 2015-05-17 22:26 수정 2015-05-17 22:46

2012년 미국 대선에서는 패했지만 세계복싱평의회(WBC) 전 헤비급 챔피언을 ‘때려눕히며’(?) 노익장을 과시한 남자.

지난 2월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68세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전 WBC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53)와 ‘맞짱’을 떴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롬니 전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간)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돕기 자선 복싱에서 홀리필드와 맞붙어 2라운드를 버틴 끝에 기권했다.

붉은색 가운과 반바지 차림에 팝송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를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롬니 전 주지사는 노래 내용처럼 링 위에서 ‘살아남는 데’에 주력했다.

롬니 전 주지사와 홀리필드는 과감하게 강펀치를 날리기보다는 바쁘게 스텝을 밟다 가벼운 잽을 주고받는 등 탐색전을 이어갔다.

홀리필드는 전 주지사의 ‘솜 주먹’에 로프로 몰리거나 제대로 맞지도 않은 주먹에 지레 쓰러지는 선심성 ‘할리우드 액션’도 보여줬다.

한차례 넘어졌던 홀리필드가 다시 다가오자 롬니 전 주지사는 뒤꽁무니를 뺐고 코너에 있던 부인 앤 롬니 여사가 기권을 뜻하는 흰 수건을 던지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롬니 전 주지사측은 이날 경기로 100만달러를 모금했으며 후원금은 4만명의 시력을 되찾아주는 데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