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30) 왕자가 “군대 경험이 매우 유익했다”면서 조카에게도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뉴질랜드를 방문한 해리 왕자가 “군 복무로 세상 사람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면서 “군에서 복무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상황일까 생각하기만 해도 두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형인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에게도 성인이 됐을 때 입대를 권한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10대 시절부터 대마초 흡연과 음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파티 왕자'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2004년 나이트클럽에서 사진기자들과 몸싸움을 하는가 하면 나치 복장을 하고 파티에 참석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는 2006년 영국의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근위기병대 산하 기갑수색부대 소대장으로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07∼2008년과 2012∼2013년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으며 아파치 헬기 사수 겸 조종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삼촌 앤드루 왕자 이후 직접 전투에 참여한 첫 왕실 인사이기도 하다.
다음 달 1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는 해리 왕자는 전역 후 처음 맞는 이번 여름에는 아프리카에서 자연보호단체와 함께 일할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영국 해리 왕자 “군 복무 대단한 경험…조카에게도 권해”
입력 2015-05-17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