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NH투자증권골프에서 시즌 첫 우승

입력 2015-05-17 20:54
이정민(23·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이정민은 17일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463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이 적어낸 13언더파 203타는 2008년 신지애(27·스리본드)가 우승 당시 세웠던 이 대회 기록과 같은 스코어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은 우승상금 1억원도 획득했다.

박채윤(21)에 두 타 앞선 8언더파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정민은 박채윤의 거침없는 플레이에 한 때 선두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박채윤에 한 타 뒤진 11언더파로 후반을 맞은 이정민은 뒷심을 발휘했다. 박채윤이 주춤한 틈을 타 이정민은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다시 선두에 올라섰다. 박채윤이 14번 홀에 이어 17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이정민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정민은 “경기 시작할 때 박채윤이 너무 잘 쳐서 당황했다”며 “그래서 오늘 3언더파를 치겠다는 목표를 5언더파로 올렸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했던 것보다 첫 우승이 일찍 나왔다. 올해 몇 승을 하겠다는 것보다 매 대회마다 스스로 생각한 기술적인 목표를 이뤄나간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루키 박결(19·NH투자증권)은 이날 6타를 줄이는 코스 레코드 타이(6언더파 66타) 기록을 세우며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박채윤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지한솔(19·호반건설)은 7언더파 단독 5위를 차지했다. 9위에 그쳤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