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7일 최근 격화하는 당내 계파갈등과 관련해 "특정그룹이 지위와 정보를 독점하면서 패권성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머리가 깨지도록 싸워서라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열흘을 갓 넘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문 대표가 비노(비노무현) 그룹의 '패권주의 청산'요구를 사실상 '지분 나눠먹기 요구'로 비판한 것을 두고는 "다른 의견을 '틀린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호남 민주계와 친노(친노무현)그룹이 대립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호남세력은 뿌리, 친노는 줄기"라면서 "뿌리 없는 줄기가 없고, 줄기 없는 뿌리가 없다. 뿌리와 줄기가 공존하는 큰 나무를 키워 여당에 대항해야 한다"고 했다.
'소원수리함'을 설치해 계파갈등을 해소하는 아이디어도 내놨으며, 문 대표가 구성하는 '범계파 혁신기구'에 모든 계파가 참여해 논의를 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와 비주류 세력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면서,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신당론을 막는 역할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종걸 “호남세력은 뿌리, 친노는 줄기”
입력 2015-05-17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