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가 하차해야지 왜 예정화”… MBC 마리텔 출연자 교체에 항의 빗발

입력 2015-05-17 17:29
MBC 방송 화면촬영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이 모델 예정화의 하차로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은 ‘요식업계 대부’ 백종원에 이어 인기 순위 2위인 예정화를 교체한 제작진에게 항의했다.

마리텔 제작진은 17일 홈페이지에 고정 출연자들의 교체를 알린 iMBC 인터넷뉴스를 게시했다. 마리텔은 인터넷방송을 표방한 예능프로그램이다. 고정 출연자들이 각각의 특색을 앞세워 개인 인터넷방송을 진행하고 이 과정을 토요일 밤 11시15분에 브라운관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지난달 25일부터 모두 4회를 방송했다. 지금까지 백종원, 예정화, 개그맨 김구라, 걸그룹 AOA의 초아, 가수 산이가 출연했다. 제작진은 여기서 백종원과 김구라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멤버를 교체했다. 걸그룹 EXID의 하니, 가수 정준영, 방송인 홍진경이 새롭게 합류한다. 예정화, 초아, 산이는 이날 저녁 인터넷방송을 기점으로 하차한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팬이 많은 초아와 산이 외에도 예정화의 하차에 불만을 품은 시청자들이 많았다. 게시판에는 “왜 예정화가 하차하는가” “인터넷방송이 콘셉트라면 출연자의 이름값보다 콘텐츠로 승부하라” “인기 순위로는 예정화보다 김구라가 높은데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느냐”고 항의했다. SNS에서도 예정화의 하차에 의문을 던진 의견이 쏟아졌다.

백종원은 요식업의 노하우를 전하는 ‘먹방’과 ‘쿡방’으로 지난 16일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주 연속 선두다. 이어 미식축구 대표팀 스트렝스 코치인 모델 예정화는 같은 날 2위였다. 몸매관리 비법을 전수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구라 등 예능의 베테랑보다 방송 출연 경험이 부족하지만 자신만의 ‘킬러 콘텐츠’를 앞세워 호응을 이끌어냈다. 예정화의 하차에 항의가 빗발친 이유다.

제작진은 “앞으로 적합한 스타를 발굴해 변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며 “신선하게 도전장을 내민 하니, 홍진경, 정준영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