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슬림형제단, 무르시 사형 선고에 보복 시사

입력 2015-05-17 17:26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 측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에 보복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데일리뉴스이집트에 따르면 무슬림형제단의 정치 분파인 자유정의당(FJP)은 성명을 내고 “군 쿠데타 세력과 그 우두머리는 이집트 국민과 선출된 지도자에게 저지른 범죄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정의당은 “일부 판사가 이집트의 선출된 대통령과 그의 동료에게 불법적 선고를 내린 것은 우리의 모든 옵션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군사 정권이 이집트를 나락의 밑바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머물고 있는 무슬림형제단 간부 아므르 달라크도 “이번 선고는 정치적 판결”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번 선고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집트 법원은 16일 2011년 초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혼란한 틈을 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옥하고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간부 등 106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