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팔미라 장악 중…고대 유적지 또 파괴될까 우려

입력 2015-05-17 17:20
시리아 사막의 고대유적도시 팔미라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또다른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했다. IS가 자행하고 있는 문화유산 연쇄파괴를 막기 위해 국제연합군의 공습이 팔미라 방어에 집중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IS가 팔미라 북부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현재 치열한 교전이 진행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서쪽의 고대유적에 IS가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함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시리아 고대유물부 장관인 마뭄 압둘카림은 AFP통신에 팔미라의 유적은 대부분 고분과 같이 이동할 수 없는 것들이라서 “공포스러운 상황”이라며 “IS는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210㎞ 떨어진 시리아 사막 한복판의 팔미라는 ‘사막의 진주’ ‘사막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중요한 고대 유적지다. 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해 전통문화와 그리스로마 문화가 혼재한 기념비적 대도시 유적으로 198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