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생이 너무 많으시다” 정세균, 아들 결혼식장 찾은 문재인 위로

입력 2015-05-17 16:49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장남의 결혼식이 17일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됐다. 결혼식에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한명숙 전 대표, 양승조 사무총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대철 고문 등 새정치연합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진행이 예정돼 있던 당 혁신기구 구성 논의를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참석에 앞서 식장에 들러 정 고문과 조우했다.

축하인사를 전하는 문 대표에게 정 고문은 "요즘 고생이 너무 많으시다"며 당 내 갈등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위로했다.

정 고문은 지난 14일 당 내홍과 관련, "문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그만두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당을 위해서 다른 분들도 한 발짝씩, 반 발짝씩이라도 물러나는 것이 구성원으로서의 도리"라고 말했었다.

정 고문과 인사를 나눈 후 문 대표는 같은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 인사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대표와 주로 담소를 나눴으며, 4·29 보궐선거 관악을 경선의 문재점을 지적하며 당 대표 사퇴를 요구했던 김희철 전 의원과도 만나 인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