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바캉스족’ 증가, 6월이 여행 성수기로 뜬다

입력 2015-05-17 16:00
‘얼리 바캉스족’이 늘면서 6월이 여행 성수기로 뜨고 있다. 번잡함은 피하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찍 떠나는 여름휴가가 자리를 잡고 있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한국항공운송협회가 집계한 항공여객 실적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2010∼2014년 5년간 6월 중 국내선 여객 연평균 여객증가율이 4.5%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05∼2009년 5년간 6월 중 국내선 여객 연평균 증가율 0.5%와 비교할 때 무려 4%p 증가한 것이다.

국제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2010∼2014년까지 6월 중 국제선 여객 연평균 증가율은 7.6%로 나타났다. 2005년∼2009년까지 6월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6월 항공여객 증가폭이 큰 이유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06년 제주항공이 취항하며 실질적인 복수경쟁체제가 된 우리나라 항공시장은 2009년 현재와 같은 7개 항공사 경쟁체제가 구축됐다.

이 같은 수요분산 효과는 국민 해외여행객수 변화와 제주항공의 국내선 탑승률 변화에서도 잘 나타난다. 2010∼2014년 국민 해외여행객의 연평균 증가율은 6월 6.4%로 나타나 7월 4.2%, 8월 3.5% 보다 높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10년 86%에 불과했던 6월 국내선 탑승률이 지난해 6월 92%로 6%p 높아졌다”며 “반면 8월 탑승률은 2010년 95%에서 2014년 92%로 오히려 3%p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