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지가 별풍선 구걸을?… BJ 활동설의 진실

입력 2015-05-17 15:30

‘미녀 강사’ 이다지(30)의 인터넷방송 BJ 활동설이 떠돌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출연을 계기로 대중적 관심을 모으면서 휘말린 루머다.

SNS는 17일 ‘이다지 선생님의 아프리카 방송 진출’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의 진위를 놓고 들끓었다. 인터넷방송 아프리카의 한 회원이 채팅창에 ‘별풍선’ 3만개를 지급하자 이다지가 밝게 웃는 화면을 촬영한 듯한 사진이다. ‘별풍선’은 아프리카 회원이 BJ에게 지급하는 후원금 형태의 사이버머니다. BJ에겐 수입원이다. 1개당 100원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채팅창의 별풍선을 환산하면 300만원이다.

사진은 허위다. 이다지가 ‘별풍선’을 구걸한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이 사진은 EBS 강사로 활동하면서 수강생에게 매주 무료로 진행한 화상채팅 보충수업 화면을 각색한 것이다. 지난 1월 유명 커뮤니티사이트에서 퍼졌다. 방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화상카메라로 진행하는 보충수업의 방식이 인터넷방송과 비슷해 오해를 부른 결과다.

한 네티즌은 이다지의 BJ 활동설을 반박하는 보충수업 사진을 SNS로 퍼뜨렸다. 그는 “세계사 수강생들에게 매주 무료로 화상채팅으로 질문을 받으면서 보충수업을 했다. 참교사다”라며 “회원 6만명의 팬클럽까지 창설됐지만 직접 해산할 만큼 교육자로서 사명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다지는 지난 16일 밤 마리텔에서 고정 BJ인 개그맨 김구라(45)의 인터넷방송에 깜짝 등장하면서 이슈를 흡수했다. 김구라는 이다지를 “역사 교육계의 김태희(35)”라고 소개했다. 이다지의 이름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의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다지는 금융기관에서 2년간 재직했지만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인천하늘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EBS 전속강사로 전직했다. 이화여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KBS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 고정 출연한 재원이다. 전공은 역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