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1천만명 무너지나

입력 2015-05-17 14:42 수정 2015-05-17 14:47
2012년11월 버스 파업 우려로 극심한 혼잡을 빚은 서울 신도림 환승역. 국민일보DB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가 지난 4년간 평균 5만명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17일 작년 말 서울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1010만32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0년 말 서울시 주민등록 인구 1031만2545명과 비교하면 20만9312명(2.03%) 감소한 셈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내년 말이나 2017년 초 1000만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에서 거주불명자와 재외국민을 뺀 서울의 ‘거주자 인구’는 이미 2013년 12월 998만9672명을 기록,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을 밑돌았다.

다만, 연간 주민등록 인구 감소 폭은 2011년 6만2866명에서 지난해 4만412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 인구와 달리 인천·경기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수도권의 주민등록 인구는 2485만7463명에서 2536만3671명으로 2.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심에서 수도권이 분산·확장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의 작년 말 주민등록 인구는 1235만7830만명으로, 2010년보다 57만1208명(4.85%) 많아졌다. 인천시는 275만8296명에서 290만2608명으로 5.23% 증가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5051만5666명에서 5132만7916명으로 81만2250명(1.61%) 늘었다.

부산(356만7910명→351만9401명), 대구(251만1676명→249만3264명) 전남(191만8048명→190만5780명)에서도 인구가 감소했다.

주민등록 인구는 행자부가 관리하는 주민등록시스템에 등재된 인구로,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추정한 추계인구(작년 5042만3955명)와는 차이가 있다.

김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