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지층=사퇴, 새정치 지지층=유임” 문재인 사퇴론, 지지 성향따라 극명하게 엇갈려

입력 2015-05-17 14:36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10명 중 8명은 문재인 대표 사퇴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17일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문 대표의 거취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정치연합 지지자의 79.8%가 문 대표의 사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퇴 찬성 의견(16.3%)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 전체의 결과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찬성한다’는 의견이 45.1%로, 사퇴 반대 의견(43.4%)과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1.4%.정당지지층별로는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사퇴 반대 의견이 46.8%로, 찬성 의견(32.8%)보다 14.0%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새누리당 지지층(사퇴 찬성 78.8% vs 반대 10.2%)에서는 사퇴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찬성 39.3% vs 반대 51.8%)에서는 사퇴 반대 의견이 우세했으며, 경기·인천(찬성 48.7% vs 반대 44.7%)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전·충청·세종(찬성 37.7% vs 반대 48.1%)은 사퇴 반대 의견이, 대구·경북(찬성 67.6% vs 반대 21.0%)은 찬성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고, 부산·경남·울산(찬성 41.1% vs 반대 46.9%)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권인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사퇴 반대 의견이 45.2%로, 찬성 의견(33.6%)보다 11.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찬성 32.7% vs 반대 63.2%)과 진보층(찬성 30.1% vs 반대 55.9%)에서는 사퇴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고, 보수층(찬성 70.0% vs 반대 19.7%)에서는 찬성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에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30대(찬성 26.0% vs 반대 64.2%), 40대(찬성 26.6% vs 반대 63.5%), 20대(찬성 38.2% vs 반대 49.1%)에서는 사퇴 반대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60대 이상(찬성 71.4% vs 반대 16.8%)과 50대(찬성 62.4% vs 반대 24.6%)에서는 사퇴 찬성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