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의 BJ로 출연한 이다지(30)는 열정도 남다른 강사였다. EBS 강사 시절에는 보충수업을 위해 직접 화상카메라(화상캠)로 강의를 진행했다.
SNS는 17일 이다지의 이력을 일부 정리한 게시물로 요동쳤다. 이 게시물에는 이다지의 보충수업을 촬영한 사진도 있었다. 인터넷방송 BJ처럼 방 한 쪽에 칠판을 붙이고 헤드셋을 착용한 채 강의를 진행한 이다지의 화상캠 강의가 담겼다.
게시물 작성자는 “세계사 수강생들에게 매주 무료로 화상채팅으로 질문을 받으면서 보충수업을 했다. 참교사다”라고 했다. 또 “회원 6만명의 팬클럽까지 창설됐지만 직접 해산할 만큼 교육자로서 사명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다지는 금융기관에서 2년간 재직했지만 교사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사립법인 인천하늘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EBS 전속강사로 이적했다. 이화여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KBS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 고정 출연한 재원이다. 전공은 역사다.
이다지는 지난 16일 마리텔에서 고정 BJ인 개그맨 김구라(45)의 인터넷방송에 깜짝 등장하면서 이슈를 흡수했다. 김구라는 이다지를 “역사 교육계의 김태희(35)”라고 소개했다. 이다지의 이름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의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다지를 마리텔의 고정으로 해달라” “요식업계의 대부 백종원(49)에 이어 이다지까지 고정으로 섭외하면 마리텔은 킬러콘텐츠를 대부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미녀 강사’ 이다지, 보충수업 위해 화상캠 강의까지… “열정의 참교사”
입력 2015-05-17 14:28 수정 2015-05-17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