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쿠데타를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주말 열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논란이 되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네티즌이 지난 15일 올린 ‘쿠데타도 기념행사를 하는 미친 나라’라는 제목으로 올린 사진과 글을 리트윗했다.
조국 교수가 리트윗해 올린 사진을 보면 ‘제 54주년 5.16 기념행사’라는 홍보 현수막에 ‘경축’이라고 적혀있다. 또 현수막에는 서울 문래근린공원 박정희 대통령 흉상앞에서 16일 오전 11시라고 행사 장소와 시간이 씌여있다.
조 교수의 트윗을 본 네티즌들은 “이성은 어디로 갔는지” “12·12사태도 당연(히) 기념식해야 국격에 맞지” “다음엔 일제 식민지 기념행사 하는 날이 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5·16을 매도하는 세력도 기념하는 세력도 모두 대한민국 내 조국 우리나라 입니다. 결코 미친나라가 아닙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이룬 대한민국 입니다”라며 반박했다.
5·16 기념행사는 지난 16일 보수단체 주최로 5·16 발상지로 알려진 문래근린공원에서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가 열린 문래공원은 5·16쿠데타 당시 지휘부 역할을 한 육군 제6관구사령부가 있던 자리다. 당시 박정희 소장이 참모들과 작전회의를 하던 일명 ‘박정희 벙커’가 현재까지 남아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5·16쿠데타를 일으키기 직전인 1960년 1월21일까지 6관구사령관직에 있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조국 교수 “5·16도 기념행사하는 미친 나라”… 이러다 12·12도 경축할판
입력 2015-05-17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