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 고대 유적지 팔미라 장악”

입력 2015-05-17 12:19
시리아 사막에 있는 고대 오아시스 도시 팔미라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중에 넘어갔다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감시단 대표 라미 압델 라흐만은 “IS가 북쪽 팔미라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현재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올들어 이라크 북부 고대도시들을 처참하게 파괴한 IS가 시리아 고대도시까지 파괴,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잇따라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 통신은 15일 IS가 팔미라 근처에서 어린이 9명을 포함한 민간인 23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210㎞ 떨어진 시리아 사막 한복판의 팔미라는 ‘사막의 진주’나 ‘사막의 베네치아'라고 불릴 정도로 중동 지역에서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고대 유적지 중 하나다.

팔미라는 ‘야자수의 도시'라는 뜻으로, 기원전 19세기 시리아 사막을 지나는 이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처음 기록에 등장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