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가 3안타로 펄펄 날았지만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0.270에서 0.299로 상승했다. 3할대 타율의 목전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중심 타순으로 진입해 상승세를 증명했다.
강정호는 첫 타석인 2회초 1사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4회 1사에서는 우익수 앞으로 공을 떨어뜨렸다. 이 타석 때 2루를 훔치면서 시즌 두 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의 연속 삼진으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6회 무사 2루에선 3루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1대 4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때렸다. 피츠버그는 무사 2·3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후속타의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강정호가 만든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피츠버그의 빈타가 아쉬웠다.
강정호가 타석에서 펄펄 나는 동안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게릿 콜이 6이닝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피츠버그는 그러나 나머지 타자들의 부진과 불펜의 추가 실점으로 컵스에 1대 4로 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강정호와 게릿 콜만 펄펄… ‘우리만 잘하면 뭐해’
입력 2015-05-17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