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수첩에 정청래가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김용민, 야당 중진 실명까지 거론 정청래 옹호

입력 2015-05-16 21:47

19대 총선 때 ‘막말 파동’으로 낙마했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멤버 김용민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비노계 야당 중진인 김한길 전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을 옹호했다.

김씨는 “성완종 수첩에 등장하는 야권 인사가 있다”며 “김한길 전 대푭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 만약 김한길이 아니라 문재인, 정청래였다면 어땠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이걸로 조동아리 종편은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족히 일주일 동안 온갖 소설을...”이라고 적었다.

앞선 글에서 김씨는 “조선일보가 제가 정청래 옹호한다고 보도하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김용민 같은 인간 쓰레기나 옹호하는, 또 총선 패배 책임자가 옹호하는 정청래는 이 참에 뭉개버리는 게 좋다는 메시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이건 결국 조선일보를 훈시로 받아들이는 애독 야당 의원이 있다는 이야깁”라며 “야당 잘 되는 것을 절대 안 바라는 조선일보인 줄 모를리 없을 텐데, 그 신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기를 쓰는 야당 의원이 있는 한, 야당의 미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청래가 싫어도, 친노친문이 싫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며 “새정치민주연합 안에 검은 파쇼를 분쇄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청래 징계 철회 서명 함께해달라”고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정청래 징계 대상이 된 것은 막말을 해서가 아니라 지역주의 패권에 대해 비판해서가 아닐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정청래 정도의 파이팅조차 수용 못할 야당이면 야당 그만해야지요"라며 "종편(종합편성채널)발 막말 파문이 터지면 그때마다 몸 낮추는 이런 약체로…"라고도 썼다.

앞서 김씨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갑에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과거 인터넷 사이트 등에 게재된 막말·욕설 동영상이 논란이 돼 낙마했다. 당시 이 파동이 수도권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