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가족특집 우승은 황치열… 투병 중인 아버지 위한 노래

입력 2015-05-17 05:05
황치열이 ‘가족 특집’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가족 특집’으로 꾸며졌다.

황치열은 멋진 무대를 보이는 것으로 효도를 하고 싶다면서 ‘아버지’를 선곡했다. 황치열은 “아버지가 투병 도중 살이 굉장히 많이 빠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버지는 나를 한 번도 인정해주신 적이 없었다. 이번 무대를 통해 아버지께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황치열의 눈물의 열창은 관객들을 감동시켰고, 425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첫 무대는 민영기·이현경 부부가 꾸몄다. ‘사랑하는 우리’를 선곡한 두 사람은 잉꼬부부의 호흡으로 감동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다음은 설운도와 루민 부자였다. “많은 활동에 비해 성공을 못 한 것 같아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밝힌 루민은 아버지 설운도와 ‘바람의 노래’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감동 넘치는 무대로 관객석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들은 386표를 받았다.

다음은 이동우 차례였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딸 지우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며 “지우가 2006년도에 태어났고 나는 2010년도에 실명을 판정 받았다. 지우의 눈빛을 또렷이 기억한다. 어떻게 변했을까, 라는 궁금증은 늘 있다. 때에 따라 사무친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마이 웨이(My way)’를 선곡했다. 이동우는 묵직한 중저음 톤으로 노래를 시작한 그는 이내 분위기를 경쾌하게 바꿔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이동우는 409표로 1승을 차지했다.

JK김동욱과 그의 어머니는 ‘만남’을 선곡했다. JK김동욱은 어머니에 대해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사람 이상의 존재 같다”고 했다. JK김동욱은 어머니의 노래를 리드하면서 조화로운 무대를 꾸몄다. 모자의 아름다운 무대에도 불구하고 이동우는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손승연·정기춘 모녀는 가수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밥 비는 내리고’를 선곡했다. “옛날,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만 나오면 춤을 췄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정기춘은 무대 시작 전 관객에게 “많이 떨린다. 응원해달라”고 인사했다. 정기춘의 맑고 힘있는 목소리에 손승연의 파워풀한 랩이 더해져 흥겨운 무대가 연출됐다. 이들은 417표로 1승을 차지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불후의 명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