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처형이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지휘와 참관 하에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처형 이유로 제시된 현영철의 '졸음 사진'은 황병서와 김여정의 공동 작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탈북군인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은 북한군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현영철의 처형이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 외에 60여명의 간부들과 장성 120여명까지 지켜보는 가운데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황병서가 보는 앞에서 현장에서 직접 현영철을 반당반혁명분자라고 낙인 찍은 뒤 곧바로 처형했다는 것이다.
2012년 당시 군부 2인자인 리영호 총참모장을 숙청할 때 최룡해를 앞세웠듯 김정은은 군부 인맥이나 자신에게 불만을 품은 인사들을 제거하기 위해 이번에도 군 1인자인 황병서를 활용해 현영철을 처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영철을 처형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 '졸음 사진'이 노동신문에 게재된 것도 황병서와 선전선동부를 책임진 김여정의 공동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소식통은 또 지금 남조선에서 전하고 있는 고사기관총에 의한 총살은 아니라면서 현영철 처형은 러시아제 AK소총을 든 저격수 9명이 처형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군부 1인자 황병서, 현영철 처형 지켜봤다?” 졸음사진은 김여정 작품?
입력 2015-05-16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