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자서전 '힘든 선택들' 로 54억 벌었다

입력 2015-05-16 14:12

미국의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해 자서전 ‘하드 초이스’(Hard Choices)로 500만 달러(54억 3000만원) 이상을 벌었다. 이 책은 국내에선 ‘힘든 선택들’(김영사)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번역 출간됐다. 또 남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부부가 지난 16개월 동안 받은 강연료도 최소 3000만 달러(3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부부는 15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한 재정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약 100차례의 강연을 통해 이 같은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4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51차례 강연에서 힐러리는 회당 12만5000∼32만5000 달러, 클린턴 전 대통령 경우 회당 10만∼50만 달러의 강연료를 받았다.

힐러리는 이베이, 캘리포니아 의학협회, 도이치방크, 스크랩 리사이클링 인더스트리 등,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퍼리스, UBS, 아폴로 매니지먼트 홀딩스 등에서 각각 초청을 받아 강연했다.

힐러리 선거진영이 블룸버그 뉴스에 제공한 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의 순자산은 1300만∼5270만 달러 사이였다. 여기에는 워싱턴과 뉴욕에 있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집과 연방퇴직연금, 가구와 예술 소장품, 대통령 재임 때 기념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힐러리는 2014년 출간한 자서전 ‘하드 초이스’로 5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부부가 다른 저서 3권의 인세수입으로 4만5000∼15만 달러를 얻었다.

앞서 2013년 초 힐러리는 국무장관에서 물러나면서 부부 재산을 520만∼2550만 달러로 신고했다.

클린턴 부부의 재산은 미국인 가운데 상위 1% 안에 든다. 뉴욕대학 에드워드 울프 교수는 2013년 기준으로 상위 1% 자산가에 들려면 최소 720만 달러의 재산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