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높은 사람이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지나치게 많이 자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내과 전문의 올루와순 아킨세예 박사는 고혈압 성인 20만4천명을 대상으로 약10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수면시간이 하루 8시간 이상인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14%, 5시간 이하인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11%로 수면시간이 7~8시간인 사람의 5%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아킨세예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 결과는 너무 짧거나 긴 수면시간이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다만 잠이 지나치게 적거나 많은 것은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수면부족은 신체의 대사 메커니즘을 교란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증가시키며 이 두 가지는 모두 혈압을 올려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한현섭 기자 hshan@kmib.co.kr
고혈압 환자, 잠 8시간 이상 자면 ‘뇌졸중’ 위험
입력 2015-05-16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