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우리집 반값에 사 가세요”

입력 2015-05-16 11:55

억만장자 스포츠 스타 마이클 조던(52)이 20년간 산 호화 저택이 4년째 팔리지 않아 가격을 절반으로 낮췄다.

시카고 북서부 교외도시 하일랜드파크에 소재한 대지 3만㎡, 실내 면적 5천200㎡ 규모의 이 저택은 조던이 미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1984∼1998)에서 최고 명성을 누리던 1990년대 중반부터 20년간 산 집이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조던은 2012년 2천900만 달러(약 315억 원)에 내놓았던 이 집의 매매 희망가를 전날, 절반 수준인 1천485만5천 달러(약 160억 원)로 낮추었다.

조던의 대리인은 "이번 조정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액수일뿐 아니라, 가격을 구성하는 숫자(1·4·8·5·5)를 모두 더하면 조던의 상징인 등번호 23이 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던은 이 집을 처음 내놓은 지 1년 반이 지나도록 나가지 않자 2013년 최초 입찰가 2천100만 달러(약 220억 원)에 경매에 부쳤고, 최근에는 그 가격을 1천600만 달러(약 175억 원)까지 떨어뜨렸다.

그러나 주택 규모가 워낙 크고 고가인데다 조던의 취향이 지나치게 강조돼 꾸며진 때문인지 적극적인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집은 1995년 지어졌으며 2009년 대대적인 개보수공사를 거쳤다. 침실 9개와 욕실 19개, 서재, 영화상영실, 홈 바, 자연채광 휴게실, 벽난로 5개, 별도 침실 3개가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추었다.

한현섭 기자 h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