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의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는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이 개인 100m 최고인 9초74를 기록하며 볼트를 압박했다.
게이틀린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에 나서 9초74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마이클 로저스(9초96·미국)와 격차는 상당했다.
게이틀린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7일 기록한 9초84를 0.1초 앞당긴 2015년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도 바꿔놨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9월 기록한 9초77이다. 물론 볼트가 보유한 세계기록(9초58)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게이틀린은 최근 참가한 11번의 100m 경기에서 10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이틀린은 2006년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에 양성 반응을 보여 4년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10년 '약물 복용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트랙에 복귀한 게이틀린은 이후 기록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게이틀린은 8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볼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현섭 기자 hshan@kmib.co.kr
인간탄환 넘는 ‘번개인간’ 나오나… 게이틀린, 볼트 압박
입력 2015-05-16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