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윤(20·한국체대)이 세계적 강호 세르벳 타제굴(터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신동윤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나흘째 남자 68㎏급 준결승에서 타제굴에게 13대 16으로 아쉽게 패했다.
전날 8강에서 필립 그르기치(크로아티아)를 14대 5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확보한 신동윤은 타제굴에게 막혔다.
타제굴은 남자 68㎏급 세계랭킹에서 4위이지만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세계적 스타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연패를 이뤘다.
반면 신동윤은 2012년 이집트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성인 무대에서는 국제대회가 처음일 정도로 무명이다. 신동윤은 1라운드에서 타제굴의 360도 몸을 돌린 돌개차기에 석 점을 빼앗기는 등 1-4로 끌려갔다.
2라운드에서도 즉석비디오판독으로 머리 회전 공격이 인정돼 2-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상대의 경고, 몸통 공격 등으로 4-9까지 따라갔다.
3라운드에서는 6-9까지 쫓아갔다가 몸통 뒤차기를 허용해 6-12로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타제굴은 한 차례 더 뒤차기를 성공시켜 한때 16-7까지 달아났다. 신동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져 석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세계태권도] 신동윤, 남자 68㎏급 동메달… 타제굴에 석패
입력 2015-05-16 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