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청와대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싸고 불거진 당청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15일 오후긴급 심야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 측의 요청에 따라 긴급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8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고위 당정청 회의를 했다”며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부에서 최경환 총리 대행이 참석했고 중간에 현정택 수석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공무원 연금법 개정과 관련,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의 안을 만들었다”며 “특히 최초의 사회적대타협기구에서 전원 합의 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정청은 지난 2일 여야가 합의한 합의문을 존중하며 국민연금 명목 소득 대체율 인상은 국민의 부담 증가가 전제돼 국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오는 17일 예정됐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고위 당정청 회의로 격상하고자 했으나 김무성 대표가 17~18일 광주를 방문하는 일정 때문에 17일 개최가 어려워지자 심야 회동으로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특히 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당정청 간 갈등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를 수습하기 위해 청와대 측에서 회동을 서둘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청와대 요청에 따라 30분만에 전격 회동” 당정청, 15일 밤 긴급 모임 성사
입력 2015-05-16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