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의 전설’ 비비 킹 향년 89세로 별세… “평온하게 숨 거둬”

입력 2015-05-15 23:24
사진=B. B King의 앨범 ‘Friends’

그래미상을 15차례 수상한 ‘블루스의 전설’이 떠났다.

AP통신은 비비 킹(본명 라일리 B. 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택에서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14일(현지시간)보도했다. 변호인 브렌트 브라이슨은 “바비킹이 자택에서 잠자던 중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비비 킹은 20년 동안 당뇨를 앓아왔음에도 1년에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달 당뇨로 인한 탈수 증세로 응급실에 입원하는 등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블루스 음악을 주류로 끌어올린 기타리스트 겸 가수로, 30차례 그래미상 추천 명단에 올랐고 15번이나 수상했다.

비비 킹은 멤피스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디스크자키로 활동하며 ‘블루스 보이’라는 애칭을 얻게 돼 비비 킹이라는 이름으로 1949년 싱글 ‘미스 마사 킹’을 발표해 데뷔했다. 그는 ‘스리 어클락 블루스’, ‘유 업셋 미 베이비’, ‘스위트 식스틴’, ‘더 스릴 이즈 곤’ 등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비브라토 주법으로 유명한 그의 기타 연주와 노래는 에릭 클랩튼, 스티비 레이 본, 셰릴 크로, 존 메이어 등 후배 뮤지션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서희수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