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책임지는 자세 전혀 없었다” 김한길, “상황인식 너무 다르다”

입력 2015-05-15 19:54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표가 전날 써놨다 지도부의 만류로 발표하지 못한 입장표명 글의 내용에 대해 "재보선 패배에 대한 성찰이나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가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발표하려던 입장표명 글에서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친노패권주의 청산' 주장을 지분 나눠먹기 요구로 사실상 규정,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려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 대표의 상황인식이 당원들의 뜻과 너무 다르다는 생각에 깜짝 놀랐다"며 "재보선 패배에 대한 성찰이나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가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가 쇄신안 마련 등을 위한 '초계파 혁신기구' 설치를 추진키로 한데 대해선 "혁신안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입장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개인성명을 통해 "문 대표는 더 시간을 끌지 말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오로지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가볼 것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결단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