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예비군 사격훈련장 조교들에게 신형 헬멧과 방탄복이 지급되고 통제관들에겐 우발상황 대비를 위해 실탄을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사로(사격구역) 사이에 방탄유리로 칸막이를 설치해 사고가 확대되는 것을 차단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예비군 훈련 총기사고 재발방지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사격장에서는 사로별로 통제관이 1명씩 통제하게 되며 총기고정틀과 안전고리는 반드시 통제관들이 관리해야 한다. 국방부 이와함께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예비군 사격훈련 점검 태스크포스(TF)가 꾸려져 예비군 훈련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를 하기로 했다.
사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다만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당분간 사격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히 안전사고가 아니라 근본적인 군의 기강해이”라며 “지금 당장 예비군 훈련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한 후에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가) 조준 사격을 하는데 사격통제 장교와 조교 9명이 아무런 제압도 하지 못하고 실탄을 다 쏠 때까지 도망치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런 군은 필요없다”고 성토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예비군 사격훈련장 조교에 방탄복과 헬멧 지급
입력 2015-05-15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