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대책,사격장 통제요원 증원키로

입력 2015-05-15 16:40
국방부가 15일 발표한 예비군 사격장 안전강화대책은 우선 시행이 가능한 사안과 장기적인 검토가 가능한 사안으로 나눠 시행된다.

우선시행 가능한 방안으로 국방부는 사격장 통제요원을 늘리고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격장 통제요원은 반드시 사격훈련장 사로별로 1명씩 운영해 예비군들의 우발적인 행동을 즉각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총기고정틀과 안전고리관리를 통제관이 직접 배치하고 해제하도록 해 이번 사건처럼 훈련받는 예비군이 자의적으로 풀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이번 사건에서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해야할 조교와 통제관들이 도망가거나 대비했던 점을 감안해 조교들과 통제관들의 우발상황조치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고 동원훈련시 경험있는 예비군 간부를 안전통제관으로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상황대처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예비군 훈련부대의 지휘관과 참모의 적극적인 현장감독을 독려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 사격훈련장에서 일부 안전의식이 약했던 점을 감안해 안전관리를 위한 시설과 훈련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방부는 장기적인 대책을 4가지 분야에서 검토키로 했다. 우선 미비했던 예비군 사격훈련 통제매뉴얼을 정립키로 했다. 훈련유형별로 목표와 방법을 명시하고 사격통제절차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통제관과 조교의 편성 및 임무수행절차도 명문화하기로 했다.

우발상황에 대한 대비조치로는 통제요원의 안전을 위해 신형헬멧과 방탄복을 지급하고 실효성있는 현장조치를 위해 실탄휴대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함께 사격장 구조도 재설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사격자세별로 구조물을 따로 설치해 일정한 자세로 사격하도록 하고 사로 사이에 방탄유리로 칸막이를 설치해 인접 사로의 사수를 보호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번에 문제가 됐던 총기고정틀도 안정성과 신속성, 편의성을 고려한 형태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또 사격장 별로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사전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훈련후 안전대책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역복무 부적응 예비군의 훈련관리체계도 재검토해 이번 경우처럼 현역시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관심병사의 경우 통제관들이 이를 인지하고 훈련지도에 임할 수 있도록 현역복무결과를 예비군부대와 연동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기 검토 방안들은 예산과 인력재배치, 또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인권침해소지 등이 종합적으로 점검돼야 한다”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