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사망 절반이 심장 돌연사…“무리한 등반이 원인”

입력 2015-05-15 17:44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절반은 심장돌연사로 조사됐다.

1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0∼2014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124건 중 60건(48%)이 심장돌연사였다. 국립공원에서의 심장돌연사는 2011년 7건, 2012년 9건, 2013년 12건, 지난해 19건 등 계속 증가 추세다.

공단 측은 현재 전국 국립공원 내의 대피소와 주요 탐방로 입구에 비치한 150대의 자동제세동기를 103대 더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전국 555개 등산로의 구간별 난이도를 5개 등급으로 분류해 홈페이지(www.knps.or.kr)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등산 중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상대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 뒤 주변인에게 도움을 청해 구조센터에 연락해야 한다. 구조대가 올 때까지 환자의 가슴 정중앙에 손을 올리고 팔을 굽히지 않은 상태로 분간 100회 속도로 30회 압박한다. 이어 환자의 기도를 개방하고 인공호흡을 한다. 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응급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다 문제가 발생해도 중과실이 없으면 민·형사상 책임이 감면된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