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유승준에 일갈 “조국을 버리더니, 한국인 돈 더 필요하냐”

입력 2015-05-15 14:59

이재명 성남시장이 병역기피 논란에 대한 진실 고백을 예고한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에게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하고 일갈했다.

이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유승준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라고 꾸짖었다.

이재명 시장은 “왜 우리가 한국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인 그대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상처받아야 하는가요?”라며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유승준과 함께 자녀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받는 고위공직자도 비판했다. 그는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이 나라 고위공직자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승준은 인기 절정을 구가할 당시 군입대를 약속하고도 2002년 2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병역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유승준은 오는 19일 인터넷개인방송을 통해 병역문제에 대한 심경 고백을 예고했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