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를 딛고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이덕희(355위·마포고)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르꼬끄 서울오픈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단식 8강에서 탈락했다.
이덕희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3회전에서 일본의 강호 소에다 고(86위)에게 1대 2(7-6<5> 6<1>-7 3-6 )로 패했다.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5로 승리를 거뒀던 이덕희는 2세트에 또 다시 찾아온 타이브레이크 대결에서 뒷심 부족을 보이며 1-7로 졌다. 3세트 초반 밀리던 이덕희는 3-5까지 따라잡았으나 결국 3-6으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자동차와 KDB산업은행 후원을 받는 이덕희는 앞선 단식 1회전에서 대니얼 응우옌(244위·미국)에게 2대 1(2-6 6-2 6-2) 역전승을 거둔 후 2회전에서는 지미 왕(137위·대만)에게 기권승을 거둔 바 있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지난달 중국 윈난성 안닝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 국내 최연소 챌린저 8강 진출 기록(만16세11개월)을 세운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까지 선전하는 활약을 펼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테니스] 청각장애 기대주 이덕희, 서울 챌린저 8강서 접전 끝에 탈락
입력 2015-05-15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