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도 성형용 필러 사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는 입술이나 눈가 주위 주름 등에는 필러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건당국은 지적한다.
성형용 필러는 얼굴 주름 부위 시각적 개선을 위해 피부에 주입하는 것으로, 약리적 작용없이 얼굴 주름으로 인해 생긴 피부 내 공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보도에 따르면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조단 제임스 파크(23)는 입술을 비롯해 눈썹, 턱, 이마, 뺨 등 필러를 넣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의 ‘필러성형 중독자’다. 게다가 보톡스 주사도 수시로 맞았고 레이저 머리 제거 시술도 받았다.
특히 입술 필러 성형에 10만파운드(한화 1억7000만원) 이상 썼다. 그는 미국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의 매력적인 입술에 푹 빠져 이 같은 거액을 투자했다고 한다.
조단은 “TV에서 카다시안을 본 뒤 한눈에 반해 버렸다.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그의 입술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전문의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필러성형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실제 필러를 집어넣을수록 조단의 입술은 점점 커졌고 도톰함을 넘어 퉁퉁 불어 흡사 ‘붕어 입술’처럼 돼 버렸다.
성형 부작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단은 최근 미국의 한 TV쇼에 출연해 “수술 후유증으로 4㎜의 입술 필러가 새어나오고 있다. 더 이상 얼굴도 움직일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의사들은 “만약 그가 수술을 한다면 거대한 입술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을 것이다. 입술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의 성형 욕망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조만간 코 성형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단은 “사람들이 성형인간 혹은 가짜 같다고 말하며 나를 모욕할 때 웃음이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형 필러 부작용 사례는 2012년 57건, 2013년 73건, 2014년 102건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부작용은 염증, 통증, 부종,결절, 피부괴사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형 필러 시술은 의료술임을 반드시 인지하고, 주입 절차를 수련한 경험많은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