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파트 경비원이 40대 입주민에게 인분 벼락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입주민은 경비원이 아파트 실내에서 흡연 자제를 당부하는 방송한 것을 두고 앙심을 품어 오다 얼굴에 인분을 발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7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식사 중이던 경비원이 인분 습격을 당했다.
이날 입주민은 경비원에게 몰래 접근해 인분을 얼굴에 비비고 검은 봉투에 속 인분을 던졌다. 그러면서 “막걸리를 마시고 본 변이다. 맛이 있냐?”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모멸감을 느낀 경비원은 입주민을 경찰에 신고를 했고 조사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당시 경비원은 “아랫집 베란다에서 담배 냄사가 올라온다”는 주민의 민원을 받고 “아파트 실내에서 담배를 피면 이웃 건강을 해치고 불편을 준다”며 흡연 자제 방송을 내보냈다.
이후 흡연 당사자였던 해당 입주민이 경비실을 찾아와 항의하면서 두 사람은 다툼을 벌였다. 그 일이 있고난 뒤 입주민이 계속해서 시비를 걸어왔지만 경비원은 대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분 습격을 당한 경비원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인분 벼락 맞은 아파트 경비원… 40대 입주민 “XXX, 맛이 좋냐?”
입력 2015-05-15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