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안 대성동마을의 대성동초등학교 학생과 선생님 등 46명이 15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았다.
이들은 지난 2월 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초청 약속으로 정부청사를 둘러볼 기회를 얻었다.
대성동마을은 DMZ 안에 있는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역이다. 6·25 전쟁 후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이 DMZ 안에 민간인 거주지를 하나씩 두기로 합의하면서 북쪽의 기정동마을과 함께 생겼다.
대성동초등학교는 마을 내 유일한 초등학교로 전교생이 서른 명이다.
이 가운데 4명만 대성동 주민이고 나머지는 영어특성화 등 좋은 교육여건을 이유로 파주시 전역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다.
서울 나들이에 나선 진영진 교장 등 교사 11명과 어린이 35명(유치원생 5명 포함)은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장관 집무실, 국무회의장, 국새실 등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국무위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정부서울청사 방문 후에는 창덕궁 등 주변 문화유적지를 견학했다.
행자부는 재학생과 교직원 전부를 정부서울청사로 초청하겠다는 정종섭 장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날과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대성동초등학교 일행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대성동마을은 분단의 시련과 통일의 염원을 지닌 특별한 공간으로, 민족의 소망이 담긴 역사의 현장에서 여러분이 겪은 경험이 통일시대를 살아가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DMZ안 대성동초등학교 전교생 정부청사 나들이
입력 2015-05-15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