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귤 살리기’ 고품질로 승부

입력 2015-05-15 09:40
국민DB

제주도가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살리기 위한 구조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최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제주감귤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고품질 감귤 안정생산을 위한 구조혁신 방침’을 발표, 2019년까지 이를 강력히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가 밝힌 방침은 고품질 안정생산 등 3개 분야·8개 핵심과제를 주요 실천 내용으로 담고 있다. 3개 분야는 고품질 안정생산, 수급조절 및 소득향상, 통계시스템 구축과 가격산지 주도 등이다.

8개 핵심 과제는 고품질 감귤 생산, 안정생산 기반 구축, 가공용 감귤처리 혁신, 출하체계 제도개선, 감귤선도 전업농 육성, 신 감귤 관측시스템 구축, 감귤거래소 시범운영, 폐원지 새로운 대체작목 연구개발 추진 등이다.

도는 또 표준과원 조성 의무화·품종갱신·50년 이상 감귤원 재입식·감귤원 배수로 정비·토양피복(타이벡) 사업 등 고품질 감귤 안정생산 기반을 구축, 맛있는 감귤생산으로 제값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비상품 감귤처리에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효과가 미흡했던 것에서 탈피, 올해부터는 가공용 감귤 수매 시 ㎏당 50원을 보전하던 제도를 없애고 그 재원을 고품질감귤 생산에 투자한다.

원희룡 지사는 “딸기와 같은 과실류가 새로운 경쟁대상으로 등장하고, 농산물 시장개방 가속화로 값싸고 맛좋은 수입과일이 증가하면서 감귤시장이 잠식되고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양 위주의 생산·출하체계에서 과감히 벗어나 고품질로 승부하는 감귤생산·유통구조 대혁신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