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女49㎏급 하민아, 올림픽 금 우징위 꺾고 금메달

입력 2015-05-15 10:02
처음 태극마크를 단 하민아(20·경희대)가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하민아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49㎏급 결승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우징위(28·중국)를 연장전 끝에 4대 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수확한 첫 메달이다.

3라운드 막판까지 1-3으로 끌려가던 하민아는 연속 몸통 공격을 성공해 종료 1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하민아는 서든데스로 치러진 연장전 39초쯤 우징위가 차고 들어오다가 뒤로 빠지자 쫓아가서 오른발 돌려차기로 몸통을 때려 역전 포인트를 따냈다.

2012년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하민아는 성인 국가대표도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우징위는 2007년과 2011년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하민아에게 일격을 당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