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방북을 추진하다 건강 문제로 연기했던 이희호 여사의 5월 방북이 또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 여사의 방북 실무를 담당하는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아직 북측과 구체적인 일정 협의를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평화센터 측은 현재 중국 등을 경유하는 팩스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와 간접접촉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아직 대면 실무접촉 일정 조차도 조율을 하지 못하고 있어 보름여 밖에 남지 않은 5월 중 방북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여사가 이번 방북에서 지난해 계획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할지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는 당초 지난해 12월초 어린이용 털모자 등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추운 날씨와 고령 등을 이유로 방북 일정을 올해 5월로 연기한 바 있다.
북한은 이후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 추모 화환 전달을 위해 방북한 이 여사 측 인사들에게 전달한 친서를 통해 “다음해 좋은 계절에 꼭 평양을 방문해 편히 쉬고 가시라”고 재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희호 여사 5월 방북 사실상 연기-北,일정 협의 연락없어
입력 2015-05-15 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