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안나푸르나, 랑탕, 에베레스트 등 네팔 3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황색'(여행자제)에서 '적색'(철수권고)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잇따른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네팔에 대해 "추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 우리 여행객이 주로 산행을 위해 방문하는 일부 산악지역과 그 인근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네팔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남색'(여행유의)에서 '황색'(여행자제)으로 한차례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여행경보가 상향조정된 안나푸르나, 랑탕, 에베레스트 외에 나머지 지역에 대한 '황색경보'는 그대로 유지된다.
외교부는 "안나푸르나, 랑탕, 에베레스트 등 3개 지역을 방문하실 예정인 국민은 가급적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현재 이들 지역에 체류하는 분들도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신속히 안전지역으로 이동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쿠데타 시도와 시위로 불안이 격화하는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 수도 부줌부라의 여행경보를 '황색'에서 '적색'으로 한 단계 올렸다.
반면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대해서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전염병 종식을 선언함에 따라 종전 발령했던 특별여행경보(즉시대피)를 적색경보로 하향 조정했다.
라이베리아와 인접한 코트디부아르에 대해서도 서부 4개 주와 수도 아비장을 제외한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적색'에서 '황색'으로 한 단계 내렸다. 아비장에는 가장 낮은 단계인 남색경보가 발령됐다.
외교부는 "라이베리아가 '에볼라 청정국'으로 선언됐다고는 하나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는 기니 및 시에라리온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계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 높다” 네팔 에베레스트·안나푸르나·랑탕 철수 권고
입력 2015-05-15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