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도울 일 있으면 도울 것” 정세균, 손학규 구원등판론 무게

입력 2015-05-14 18:51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상임고문은 14일 4·29 재보선 패배 후 야권 일각에서 회자되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등판론'과 관련, "손 전 고문은 새정치연합이 국민 신뢰를 받고 제 역할을 하는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랄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돕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당내 갈등이나 정쟁의 결과로 손 전 고문이 주목받는 것은 본인도 원치 않을 것"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손 전 고문은 정치를 오래 하고 정치적 자산도 굉장히 많이 갖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의 정치적 지혜를 빌리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손 전 고문이 정계복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손 전 고문이 판단할 문제이고, 국민의 관심이 어떠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 출신으로, 범주류로 분류되는 정 고문은 당의 내홍 상황과 관련, '퇴행적 갈등'으로 규정, "지금은 우리 당내의 책임있는 분들이 한발짝씩 아니면 반발짝씩이라고 서로 물러나야 할 때"라며 "그것이 당 구성원으로서의 도리이자 위기 극복을 위한 현명한 처신"이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의 문 대표 사퇴론에 대해서도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지, 당장 직을 그만두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고문은 '호남 신당론'과 관련, "호남 지역주의를 부추겨 신당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일장춘몽에 그칠 것"이라며 "그러나 호남신당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새정치연합의 책임인 만큼, 호남정신을 제대로 계승해 대안정당으로 바로서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