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혐뉴스] 명문대 옥상 성행위 영상, 찍은자 구경간자 뭇매

입력 2015-05-15 06:05

대낮 명문대 캠퍼스 옥상에서 젊은 학생들이 유사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인터넷에 유포됐다. 해당 영상을 두고 “꼭 그 장면을 찍어야만 했을까”하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행위를 촬영한 사람과, 계단을 오르며 구경 간 사람 모두 뭇매를 맞고 있다. 신상정보 유출의 우려가 있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네티즌은 이를 두고 “촬영자의 형사책임부터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상이 유포되자 학교 재학생이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경찰은 즉각 인터넷 사이트에 협조를 요청해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이어 영상 속 남녀가 해당 대학교의 재학생인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경찰과의 전화 통화에서 “연인 사이는 인정하지만 성행위는 하지 않고 포옹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벌 여부는 불투명하다. 경찰은 “성행위로 추정되지만, 영상만으로 확인해 관련자들을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옷을 입고 있어 영상 속 젊은이들을 공연음란죄 처벌은 힘들다는 얘기다. 영상 게시자나 유포자도 공연음란 혐의가 확인돼야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공공장소에서 은밀한 행위를 한 학생들에게도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를 촬영한 행위 역시 ‘지나치다’는 지적이 앞선다. 장난삼아 한 촬영으로 두 학생의 사생활을 심각히 우려할 소지가 있다. 영상은 12일 오후부터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장난의 농도’가 매우 짙게 느껴지는 대목이 있다. 영상에는 커플 외에 또 다른 남성 한명이 이들 곁을 서성거린다. 이는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장난삼아 문제의 장소로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영상을 찍은 사람은 옥상이 내려다보이는 다른 건물의 유리창문 안에서 이들을 촬영하며 킬킬대며 웃는다. 자신이 보낸 남성을 보며 웃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